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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, 무엇이 다른가
같은 돈을 빌려도 상환 방식에 따라 매달 내는 돈과 총 이자가 달라집니다. 세 방식을 숫자로 놓고 비교합니다.
대출을 받을 때 은행이 묻는 첫 질문 중 하나가 상환 방식입니다. 원리금균등, 원금균등, 만기일시 세 가지가 있고, 같은 금액을 같은 금리로 빌려도 매달 내는 돈과 총 이자가 달라집니다. 숫자로 놓고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.
같은 조건, 세 가지 결과
1억원을 연 4.5%로 10년간 빌린다고 해봅시다.
| 방식 | 첫 달 | 총 이자 |
|---|---|---|
| 원리금균등 | 1,036,384원 | 약 2,437만원 |
| 원금균등 | 1,208,333원 | 약 2,269만원 |
| 만기일시 | 375,000원 | 4,500만원 |
마지막 달은 원리금균등이 첫 달과 같은 1,036,384원, 원금균등이 836,458원, 만기일시는 원금까지 한 번에 갚아 100,375,000원입니다.
총 이자만 보면 원금균등이 가장 적고 만기일시가 가장 많습니다. 하지만 첫 달 부담은 정반대입니다. 이 표 하나가 세 방식의 성격을 다 보여줍니다.
원리금균등: 매달 같은 금액
원금과 이자를 합한 총액이 매달 같습니다. 초반에는 그 안에서 이자 비중이 크고, 갚아갈수록 원금 비중이 커집니다. 매달 나가는 돈이 일정해 생활비 계획을 세우기 쉽고, 급여 생활자가 가장 많이 고르는 방식입니다.
단점은 초반에 원금이 천천히 줄어 총 이자가 원금균등보다 많다는 점입니다. 위 예시에서는 약 170만원 차이입니다.
원금균등: 처음이 무겁고 갈수록 가벼움
매달 갚는 원금이 같습니다. 이자는 남은 원금에 붙으니 매달 조금씩 줄어들어 총 납부액도 매달 줄어듭니다. 원금이 빨리 줄어 총 이자가 가장 적습니다.
첫 달 부담이 원리금균등보다 크다는 점이 부담입니다. 소득이 앞으로 늘어날 사람보다는, 지금 여유가 있고 총 비용을 줄이고 싶은 사람에게 맞습니다.
만기일시: 이자만 내다 한 번에
기간 내내 이자만 내고 만기에 원금을 한 번에 갚습니다. 매달 부담이 가장 가볍지만 원금이 전혀 줄지 않아 총 이자가 가장 많습니다. 전세자금대출처럼 만기에 목돈이 돌아오는 상황에 쓰는 방식입니다.
일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이 방식으로 받으면 만기에 원금을 마련하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상황이 생기기 쉽습니다.
30년 주택담보대출이면 차이가 커진다
기간이 길수록 두 방식의 차이도 커집니다. 3억원을 연 4%로 30년 빌리는 경우를 대출이자 계산기에 넣었습니다.
| 방식 | 첫 달 | 총 이자 |
|---|---|---|
| 원리금균등 | 1,432,246원 | 2억 1,561만 |
| 원금균등 | 1,833,333원 | 1억 8,050만 |
원금균등은 첫 달 40만원가량 더 내는 대신 총 이자가 약 3,511만원 적습니다. 원금균등의 월 상환액은 매달 줄어 마지막 달에는 83만 6,111원입니다.
원리금균등 첫 달 143만 2,246원을 뜯어보면 이자가 100만원, 원금은 43만 2,246원입니다. 갚는 돈의 약 70%가 이자입니다. 초반에 원금이 천천히 줄어드는 이유가 이것이고, 몇 년 뒤 중도상환을 생각한다면 그때 남은 원금을 상환 스케줄에서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. 중도상환수수료는 중도상환수수료 안내 글에 정리했습니다.
어떻게 고르나
- 매달 지출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면 원리금균등
- 초반 부담을 감당할 수 있고 총 이자를 줄이고 싶으면 원금균등
- 만기에 목돈이 들어오는 것이 확실하면 만기일시
총 이자 숫자 하나로 정하지 마세요. 원금균등으로 아낀 이자보다 초반에 묶인 현금의 가치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. 반대로 매달 여유가 있는데 원리금균등을 고르면 이자를 더 내는 셈입니다.
거치기간이 있을 때
거치기간은 원금 상환을 미루고 이자만 내는 기간입니다. 당장 부담은 줄지만 그 기간만큼 원금이 안 줄어 이후 상환액이 커지고 총 이자도 늘어납니다. 거치를 넣을 때는 거치가 끝난 뒤의 월 상환액을 반드시 확인하세요.
처음 예시(1억원, 연 4.5%, 10년, 원리금균등)에 거치 1년을 넣으면 이렇게 바뀝니다. 거치 1년이 전체 10년 안에 들어가, 남은 9년 동안 원금을 갚는 경우입니다.
| 구분 | 거치 없음 | 거치 1년 |
|---|---|---|
| 1~12개월 | 1,036,384원 | 375,000원 |
| 13개월부터 | 1,036,384원 | 1,127,759원 |
| 총 이자 | 약 2,437만원 | 약 2,630만원 |
첫해에는 매달 66만원가량 덜 내지만, 그 뒤 9년 동안은 매달 9만 1,375원을 더 내고, 총 이자는 193만 1,909원 늘어납니다. 상품에 따라 거치기간을 전체 기간에 더해 만기를 늘리기도 하니, 약정서에서 어느 쪽인지 확인하세요.
내 조건으로 세 방식을 바로 비교해 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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